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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유머

개노답 백수에서 노가다 현장 쌩초보로 일한지 6..

페이지 정보

작성자 4 유머러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2-15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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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갑자기 글 써봄 백수로 정확히 7년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놀았음 5년동안은 진짜 단기 알바도 안함 자격증,스펙 모두 없음 있는거라곤 대학 졸업증 하나 끝임 전에 잠깐 다녔던 회사에서 모은 돈은 이미 다 썼고 부모님 집에서 살고 있었음 집이 잘 사는것도 아닌데 자식 한명이 그냥 놀아버리니까 가족들이 진짜 많이 힘들어 했음 새벽까지 게임 하다가 부모님 출근하시면 아침에 자고 저녁에 퇴근 하실때 나가서 동네 산책하다가 주무실때 들어가서 또 게임 하고 유튜브,인방 보고 이걸 한 5년 했음 그러니까 정신이 피폐해지더라 친구들은 다 직장 다니고 결혼 하고 해외 여행 다니면서 사는데 혼자 방구석에 있으니까... 그래서 잘때 각종 커뮤니티 탐방하면서 자기 인생 좆된 썰 푸는 애들 보면서 '내가 얘보다는 낫네' 이러면서 혼자 위안 삼으면서 자고 그랬음 그러다가 알바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알바 구직 사이트 들어가서 이것저것 보기 시작했는데 그 와중에 한심하게 사람 응대는 성격상 못 할것 같고, 쿠팡 같은건 힘들어서 못 할 것 같고 이딴 생각 쳐하더라 또 허송세월 보내다가 엄마 지인이 자기 회사에서 한번 일해보라고 권유 하셔서 신나서 바로 승낙함 알고보니 전기쪽 노가다 일이었음 지인분 시키는대로 안전 교육장 가서 이수증 받고 어찌저찌 현장 출근하게 됨 첫 출근 전날에는 잠 한숨도 못 잠 왜냐? 내가 상상하는 노가다는 일 존나 힘들고 사람들도 쌉테토인들만 있을것 같거든 야동도 하드한건 못 보는 쌉에겐남인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만 밤새함 물론 가족들은 힘들면 잠깐하고 그만둬라 이러긴 해서 나도 힘들면 바로 나와야지 하는 생각으로 출근함 첫날은 대충 현장만 둘러보고 사무실에 앉아 있다가 집 감 둘째날에 드디어 내가 일할 팀원들을 만나게 됐는데,다들 4~50대 형님들이시더라 자기 소개 하고 얼어 있었는데 다들 웃으면서 드디어 젊은애(젊진 않음) 한명 들어왔다고 반겨주셨음 내가 커뮤에서 본 각종 막장 인생들이 아니라 가정도 있고 일에 자부심도 있으심(물론 아닌 사람들도 있음) 그렇게 일 시작했는데 노가다 쌉뉴비인걸 아시니까 다들 잘해주셨음 일도 잘 알려주시고 유쾌하게 장난도 치시고,내가 낯가리는 쌉에겐남인데 다들 잘해주시더라 진짜 감사했음 그때 딱 느꼈지 '생각보다 괜찮을지도?' 물론 딱 2주동안만 그랬음. 괜히 악명 높은 노가다가 아니구나 싶음.하루에 몇만보는 걸어야 하고 자재 무거운거 옮기고...이것저것 공구 사용하고 하다보면 몸 여기저기 아픔 샤워 하다보면 몸이 그냥 상처 투성이임 살짝 익숙해지니까 이것저것 현장 일 시키는데 진짜 실수 많이함 근데 다행히 화는 거의 안내심;내가 좀 위험하게 작업하면 그때만 바로 화내심 주 6일 일하면서 진짜 새벽에 일어나서 일 하러 가는데 하루에도 수백번씩 그만둬야겠다는 생각 함 근데 그러면 또 제자리 인생일 것 같아서 진짜 일은 쌉폐급인데 열심히 함. 같은 팀 형님들도 맘에 드셨는지 밥도 사주시면서 칭찬도 많이 해주심 그렇게 해서 첫 월급 받았는데 노가다라 그런가 꽤 많이 받음 진짜 거짓말 안하고 퇴근하고 집까지 걸어가는데 울면서 감 은행 어플 계속 켰다 껐다 하면서 잔액만 계속 봄. 볼때마다 그 성취감이 진짜 게임에서 템 먹은거보다 백배 천배는 더 쾌감 있었음 바로 은행 달려가서 월급에 반정도 뽑아서 봉투에 넣은 다음에 부모님 갖다 드림 부모님 진심 웃음 보는데 뭔가 마음이 따뜻해지더라 나한테 다시 주시고는 꼭 저축하라고 한사코 거절 하셔서 결국 내 통장에 다시 들어옴 그래서 결국 맨날 나 먹고싶은거 시켜주고 용돈 주던 누나 에어팟 고장났대서 내가 사줬음 처음으로 휴대폰 요금도 내 손으로 내보고 편의점에서 주전부리도 샀는데 웃음이 계속 나더라 그렇게 해서 지금 6개월째 일하고 있는데 아직도 요령도 안피우고(피울줄 모름)일 열심히 하려고 노력함 인생 살면서 처음으로 인생 계획도 짜봄 딱 1년만 하고 돈 모아서 다른 일 할건데 인생 살면서 처음으로 취업 계획도 짜봄 팀 형님들한테도 이런 사정 말씀 드렸더니 다들 좋아하심.그렇게 계획 짜는거 멋지다고 함. 많이 축약하느라 현장 일이나 썰 같은건 못 씀. 개노잼 고봉밥 글이긴한데 결론적으로 내가 느낀점은 1.나는 운 스텟이 많이 좋은 편이라 이 험한 노가다에서 진짜 편하게 일 하는거니 항상 감사하자 2.커뮤에서 절대 다른 누군가의 인생을 평가하지 말자.각자 사정이 있다 3.내 손으로 돈 버니까 살 맛 난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나 같은 개노답 새끼도 했으니 혹시 취업 때문에 자존감 떨어진 웃붕이들도 할 수 있음(작성자는 6개월째인데 아직도 기본적인 실수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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