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년군대에서 내가본 역대급 상남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유머러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08-21
댓글0건
관련링크
본문
당시 군대는 폭력이 무조건이라고 생각해도 될만큼
또 누군가는 폭력없인 체벌없인 군대는 돌아가지 않는다! 라고 믿어도
그냥 그렇지..라고 인정할 시기였다
그때의 서일병..내가 이등병 전입해오니 그렇게도 살갑게 잘해주었던 서일병은
내가본 아니 군대의 울타리를 벗어나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본 가장 상남자다
외형이 그렇다는게 아니다 그는 조금은 말랐고 공부잘하게 생긴 그런사람이었다
이렇다 보니 친해진 서일병과 나는 나이도 한살차이였고 그를 형처럼 따르며 친하게 지내고 있었다
내 아래 맞후임이 들어오고 얼마지나지 않아
어떤 상병 하나가 놀리고 괴롭히다가 내 맞후임 부모욕을 했다
그것도 성적으로 할수있는 모욕중에 가장 모욕스러운말만 담아서...
맞후임은 작은 잘못하나가 부모님을 이렇게까지 모욕하게 했다는 죄책감에서
우리에겐 진짜 죽음을 진지하게 고민중이라고 털어놨다
실제로 그가 매일 주머니에 넣고 다니던건 군화끈을 여러개 모아 꼬아놓은 군화줄이었다
어느날 야간근무에 어떤 병장과 서일병이 같이 근무를 나갔는데 병장이 그때 부모욕한 상병을
옹호하며 너네들이 말을 안들으니 화가나서 그렇게 된거니까 너가 니 아래후임들을 조저라
라는 말을 하자 서일병은 단호하게 말했다
"그건 그 상병이 잘못한겁니다 어딜가서도 용서받지 못할말입니다!"
라고 해버렸고 그건 중대 고참들에게도 들어가고 당사자인 상병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그때부터 서일병에게 폭력이 시작됐다
그는 일과시간이 끝나면 몇시간을 집단구타 당했고
밥먹다가도 맞고 화장실 갔다가도 맞고 잠을 잘때도 30분마다 깨웠으며 숨소리가 맘에 안든다고
방독면을 쓰게 취침시키고 그마저도 불침번한테 명령해 15분 14분 또는 31분 또는 44분 이런식으로
예측을 못하게 깨워라 라고 시켰으며 일어나면 10분만에 일어나던 1시간만에 일어나던
더러운 입을 씻으라! 라는 명목으로 양치를 해야했다
그리고 매일 매일 맞았다
그 폭력은 점차 다양해지기 시작했다 나를 포함한 근접기수들도 같이 맞기 시작했고
조금 시간이 지나자 서일병을 세워놓고 중대원이 다 줄빠따 맞는 체벌까지 시작했다
우리도 같이 견뎌냈다......그가 지는게 보고싶지 않았다
그런 더러운거에 굴복하는것도 싫었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더 지나고 서일병을 불러다 또다른 고참이 이야기 했다
그냥 사과하고 끝내라 그러다 너 죽겠다 그냥 죄송하다 해라
"아닙니다! 잘못된건 잘못된겁니다!무슨욕을 해도 부모욕은 안되는 것입니다!"
그는 그걸 한달을 견뎌냈다
결국은 그 부모욕한 상병이 너가 나 뒷담화한거 사과하면(지금생각해도 좀 찌질하다 그 상병)나도 그 이병에게 사과하겠다
라고 말하니...
죄송합니다! 라고 두말하지도 않고 사과했고(이점도 놀라웠다)
그 상병도 이병을 따로불러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고 사과했다
어떤 폭력에도 잘못된건 잘못된거다 라며 끝까지 그는 견뎌냈다
그는 나와 함께 추억이 많다
이병과 일병은 뽀글이를 먹을수없었는데 어느날 몰래 날 부르길래 (아직도 그 위치가 기억난다)탄약고 옆 작은
화장실 건물 뒷편으로 갔다
거기엔 뽀글이 한봉지를 들고 서일병이 서있었다
"야! 젖가락이 없어!!"
"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면서 근처 나뭇가지를 꺽어 너한입 나한입 이렇게 먹었던 뽀글이의 맛과 우리둘의 후~후~ 하며 불던 숨소리
그날또한 잊혀지지 않는 추억으로 남아있다
그가..아무리 때려도 뜻을 굽히지 않는 존재에 비유해서
별명이 골렘이 되었다는이야기는 그저 사소한 이야기에 불과할 뿐일것이다..ㅎㅎ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