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x브x 물류센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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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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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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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돈이 급하진 않았다 그냥 마침 일도 조용하다고 쉬는데 일당으로 덕질이나 하자 생각했다 아침부터 통근버스타기 위해 남녀노소 구분없이 줄서있다 30분 가량 이동한 뒤 버스는 원통형 건물로 들어선다 뉴비라고 교육이다 뭐다 안내해주더니 정신차리니 어느새 컨베이너 벨트 앞에 서있다 내할 일은 나오는 박스를 맞는 번호의 대차에 적재하는 것이다 몸으로 테트리스를 하는 셈이다 작업자체는 힘들지 않았다 대부분 가벼운 박스에 동선도 멀지 않다 공고대로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다만, 거기까지,,,, 할 수 있다고했지 버틸 수 있다곤 안 써뒀다 오전은 버틸만 했다 1시간 반 가량만 하면 15분간 휴식을 준다 근데 휴게실왔다갔다하는데 5분 걸린다 오후부터가 지옥이다 점심먹고 2시간 반동안 시간과 정신과 육체의 방이다 일이 얼마나 진행됐고, 과정도 모른다 그냥 계속 반복이다 자본가에 반대하던 학자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러다이트 운동, 칼 막스의 생산수단의 사유화 반대, 찰리 채플린의 모던타임즈,,,, 근로기준법을 지켜주지만, 거기엔 인간성도 1도 없다 법 테두리 안에서 그들은 우릴 부품으로 볼뿐이다,,,, 몇 시간만 버티면 집에 갈 수 있다 희망을 품을 때 8시까지 연장근무랜다,,, 6시에 돌아갈 방법도 없다 버스도 잘 안 오는 오지이다 15분이면 갈 거릴 버스론 30분 대기에 1시간을 가야 한다 어쩌면 이 녀석들이 이곳에 센터를 둔 이유는 노예들이 도망치거나 연장근무를 거부하고 돌아가는 걸 막기 위한 것일지도 모른다 6시에 털레털레 앉아 나눠주는 이름만 쉑쉑이지 싸이버거 수준의 치킨버거와 콜라 한 캔을 허겁지겁 삼킨다 마지막 1시간 반은 끝이 보이기에 희망으로 버텼다 지친 몸을 끌고 집에 돌아간다 일찍 잠자리에 든 게 몇 달만인지 모른다 내가 왜 이틀 연속근무를 신청했을까,,, 다음 날도 같은 날의 반복 이 날은 연장이 9시 반까지랜다 6시에 가겠다했다 마침 6시에 퇴근하는 여성분이 계셔서 담당자가 근처까지는 태워다줬다 할 짓 못된다 생각에 더는 갈 일없다 다짐한다 근데 석가탄신일은 돈 1.5배란다 대신 이 날은 연장근무 필수란다 거기다 다음 주부턴 올x 행사기간이라 엄청 바쁠 거란다 근무신청했다 내일 나오란다 내일 나가려면 일찍 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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